《하얀 큰 고래와 그의 여동생》이라는 제목만 보고 나기사 카오루와 아야나미 레이가 남매 사이인 작품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한 동인지를 직구로 구매한 결과 내용은 평범한 개그 사컷만화일 뿐이었다. 뒷표지도 엄청나다. 만화는 나름 재밌었지만 여러모로 근친충으로서 벌을 받는 기분이었다.
에반게리온 학원타천록이라는 공식 외전 만화에서 카오루가 아야나미에게 어리다는 발언을 하는데 그 대사의 원문이 궁금해서 일본판을 샀더니 난 적어도 若い같은 뉘앙스일 줄 알았는데 ㄹㅇ어린애 표현할 때 쓰고 순진하다는 뜻도 있는 幼い인 걸 알고 맹렬하게 울고 있다
비슷하게 코믹스판에서 사람의 감정에 익숙해진 2대 아야나미는 카오루의 너나같 선언에 부정하지만, 세상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아이같은 정신을 가지고 있는 3대 아야나미는 카오루가 했던 말을 그대로 되돌려 줍니다. 자신의 마음을 꿰뚫은 카오루 앞에서 솔직하지 못한 아야나미라는 느낌입니다.